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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등록금, 이대로 적정한가? 공론화 '시동'

의대 등록금, 이대로 적정한가? 공론화 '시동'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2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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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학생 대상 대규모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예정
실기시험 관련 국시원 미팅…"응시료 비싸다" 문제 제기

▲ 25일 열린 의대협 총회에서 남기훈 의장이 온라인 테마 설문조사를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하반기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반값 등록금 공약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대 등록금의 적정 수준을 알아보는 대규모 설문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조사에서는 전국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의 등록금뿐 아니라 장학혜택에 대한 정보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100만 원에 육박하는 현행 의사국가 실시시험 응시료가 "너무 비싸다"며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25일 서울시의사회관 동아홀에서 대의원 여름총회를 열어 학생보고서 위원회를 포함한 상반기 활동을 보고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제시된 문항에 따르면 조사는 '현재 내고 있는 등록금 액수가 적절한 수준인지'를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학교별로 각기 다른 등록금 규모를 떠나, 개개인이 느끼는 부담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에서다.  

또 의전원이나 편입 등 입학전형별 차등적인 장학제도가 존재하는지 여부와 이에 대한 견해, 학자금 지원에 대한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지, 등록금 마련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남기훈 의장은 "설문조사의 첫 키워드는 등록금"이라고 강조하면서 "의대 등록금 문제는 한 번도 이슈화된 적이 없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도 반값 등록금을 언급하고 있는 대선 정국에서 이번 설문결과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0월 6~7일 개최가 예정된 '젊은 의사 포럼'에서 전공의, 공중보건의사들과 선포할 공동 아젠다를 확립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포럼에서는 현재까지 등록금 문제를 비롯한 교육권리 찾기, 포괄수가제와 인턴제 폐지가 주제로 논의되고 있다.

의대협 학생 대표와 국시원 시험관리위원의 면담 결과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학생 3명은 지난 21일 국시원 시험관리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84만 원 가량인 실기시험 응시료가 어떤 기준에서 책정된 것인지, 명확한 채점 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는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국시원측은 실기시험 응시료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국고 지원을 더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기시험의 기준은 암기력 테스트가 아닌 기본 자질과 라포 형성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채점 기준은 공개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대협은 9월 중순경 국시원과 2차 면담을 갖고, 국시 문제집 저작권 허용 등 추가건의를 할 예정이다. 온라인 설문조사는 참여하는 의대·의전원에 한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마치는 대로 결과를 보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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